양재동에 있는 빵집 크레미엘에 다녀왔습니다. 주말에 인기 베이커리에 방문할 때면 웨이팅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갑니다. 주말에 방문했던 크레미엘에서는 어땠는지, 구입한 빵들의 맛과 함께 적어보겠습니다.
양재 베이커리 크레미엘 주말 방문 후기
화요일, 수요일에 휴무이고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오후 7시입니다.
주말 점심때쯤 방문했는데요, 제가 갔을 때는 웨이팅이 없었습니다.
종류
매장 간판에 적힌 '파티세리 크레미엘'이라는 이름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버터가 듬뿍 들어간 메뉴들을 판매하는 곳입니다.
바게트, 깜빠뉴 등은 없고 크루아상, 브리오슈 등을 판매합니다.
버터 풍미가 진한 빵 종류들이 잔뜩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매장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진한 버터향이 났습니다.
베이커리에서 버터 잔뜩 들어간 빵을 갓 구웠을 때 나는 냄새를 맡아본 게 얼마 만인지, 정말 좋았습니다.
크루아상 5500원
아몬드 크로와상 7500원
뺑오쇼콜라 6000원
뺑스위스 6000원
카시스 포요테 5500원
퀸아망 5000원
쇼숑오뽐 6500원
플랑 7000원
초코 브리오슈 5500원
까눌레 4000원
빵 종류는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을 수도 있을 것 같은 정도였습니다.
10가지 정도 있었는데요, 샘플 빵들을 보고 주문하면 포장해서 받는 방식이었습니다.
포장을 기다리는 동안, 사브르 커트러리를 구경했습니다.
사브르 파리
사브르는 1993년에 만들어진 프랑스의 커트러리 브랜드인데요,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얻은 지 몇 년 된 것 같습니다. 브이로그에서 많이 보이는 커트러리입니다.
샵인샵 형태로 운영된다고 하는데요, 크레미엘과 한 공간에 있어서 따로 문을 열고 들어가지 않아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에코백도 있었는데 소재가 부드러웠습니다. 그 밖에 그물망처럼 생긴 필트 네트백도 있었습니다.
구입한 빵들
빵들은 종이봉투에 담아주셨는데요, 디자인이 예뻤습니다.
다른 베이커리들의 경우, 개별 빵들을 감싸는 종이에 담아서 종이봉투에 넣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크레미엘은 여러 빵들이 종이봉투에 그냥 들어있었습니다.
환경을 생각해서 포장을 줄인 점이 사려 깊게 느껴졌습니다. 물론 차에서 꺼내먹으려니 손으로 집을 때, 가루가 떨어질 때 약간 불편하긴 했지만 그래도 쓰레기가 덜 나와서 좋았습니다.
크루아상
크루아상은 생각보다 덜 버터리했습니다. 매장에서 버터향이 진해서 버터가 아주 많이 들어갔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약간은 담백하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적당히 버터리하면서 맛있는 크루아상이었습니다.
한남동의 라미도 그렇고, 이곳도 그렇고 프랑스 정통 크루아상을 표방하는 곳들인 것 같은데 엄청 버터리하지는 않고 적당한 버터리함이었습니다. 정통 프랑스식이 그런가 봅니다(프랑스에 가봤지만 오래되어서 빵맛이 기억이 안 납니다).
최근에 우리나라에서 먹었던 크루아상 중에는 광교 '르디투어'가 가장 버터리하다고 느꼈습니다(이 글 아래쪽에 후기를 첨부해 두었습니다).
뺑오쇼콜라
크레미엘의 뺑오쇼콜라는 일반적인 모양과 다르게 길쭉한 형태라서 개성이 느껴졌습니다.
뺑오쇼콜라 역시 크루아상과 비슷하게 버터가 적당히 들어간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버터가 유난히 많이 들어간 크루아상류를 좋아해서 그런 것이지, 일반적인 크루아상류와 비교하면 버터가 적게 들어간 건 아닐 수 있습니다.
구입한 당일에 먹어서 실온보관 상태로도 먹어봤는데 맛있었고, 에프에 구우니 초콜릿이 녹긴 했지만 따뜻하고 버터 풍미도 더 잘 느껴졌습니다.
뺑스위스
많은 베이커리에서 볼 수 있는 뺑스위스와 모양이 약간 달랐습니다. 그동안 봐왔던 뺑스위스는 옆쪽이 트이지 않고 막혀있고, 아래쪽에 이음새가 있었던 것 같은데 크레미엘의 뺑스위스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크레미엘의 뺑스위스는 바닥 부분에 있는 줄무늬 결에도 시럽이 발려있어서 달달하고 바삭했습니다.
잘라보니 커스터드 크림과 초콜릿 칩이 들어있었습니다.
겉 부분도 달고 안에도 달달한 필링이 들어있다 보니 전체적으로 꽤 달달했습니다.
초코 브리오슈
브리오슈 빵 위에 소보로나 쿠키 반죽 같은 초코 반죽이 올려져 있었습니다.
안에도 초코가 들어있는 줄은 몰랐는데 반으로 잘라보니 꾸덕한 초콜릿이 있었습니다.
초코 부분도 괜찮았지만 브리오슈 빵자체가 맛있었습니다. 빵 부분은 단맛이 적고 초코 부분이 약간 달달했습니다.
쇼숑오뽐므
쇼숑오뽐므의 겉면에는 약간 캐러멜라이즈 된 설탕 조각들이 붙어있었습니다.
그동안 먹어봤던 쇼숑오폼들은 안에 큰 덩어리로 졸여진 사과들이 들어있었던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크레미엘의 쇼숑오폼 안에는 형체를 알아보기 약간은 어려운, 으깬 사과들이 들어있었습니다. 그리고 색이 짙은 편이었습니다.
사과 콩포트는 새콤한 맛도 있고 향이 좋았지만 꽤 달달했습니다. 겉에도 설탕이 묻어있다 보니 전체적으로 당도가 높게 느껴졌습니다.
페이스트리지는 달지 않고 버터향이 진했고 파스스 부서지는 식감이 좋았습니다.
플랑
몇 년 전부터 플랑이 유행해서 궁금했었습니다. 플랑이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전에 고래빵집에 이 메뉴가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아마 먹어보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크레미엘의 플랑은 필링이 묽고, 색이 연했습니다. 윗부분은 노랗지만, 안쪽은 연한 크림색이었습니다.
바닐라빈이 많이 들어있었는데요, 바닐라 익스트랙트도 들어있는지 크림에서 마치 술냄새 같은 향이 났습니다.
타르트지는 달지 않고 바삭했지만 필링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서 달달했습니다.
전체적인 후기
매장에서 버터향이 진하게 났는데 그것에 비해서는 크루아상, 뺑오쇼콜라가 버터리하진 않았습니다.
뺑스위스, 쇼숑오폼, 플랑은 달달했는데 달기만 한 건 아니고 고급스러운 맛이 느껴지는 단맛이긴 했습니다.
개성 있는 빵 모양에서도 그렇고 자부심이 느껴지는 곳이었는데요, 맛있었고 가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일부러 또 갈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요즘에는 멀리 가지 않아도 맛있는 곳들이 많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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